CR1 미국 영주권 인터뷰 합격 후기 및 예상질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미국 영주권 비자 인터뷰를 보러가는 날인데요, 어후 얼마나 떨리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던지… 하루전날에 준비한 서류를 몇번이나 들여다봤는지 모르겠어요..

서울 광화문까지 뚜벅이로 가기로 결심한 저,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풍에 비도 온다고해서 정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ㅠㅠ..

나 진짜 서울가기싫다? 비오는데 진짜 가기싫네~ 하니, 그럼 비자 인터뷰 안볼꺼야? 라고 말하는 T 남편님. ( 눼눼 누가 안간답니까? 그냥 발걸음이 무겁다고요 ~ ㅠㅠ )

비자 인터뷰는 12시30분 ! 이라, 적당한 시간에 출발을 해야겠다 싶어 9시15분 기차로 예매를 미리 완료했구요.


미국 영주권 인터뷰 당일 . !! 멀고도 먼.. 주한미국대사관 가는길

역사에 위치한 던킨도넛가서 아침도 먹고, 커피 한잔 때려주고 정신 차리려고 노력했어요 ㅋㅋㅋ

긴장 되면서 안되고 긴장되면서 안되고 하는 이런마음..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은 마음 가득… 서울역 도착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광화문역으로 향했습니다. ( 가는길 내내 별생각 없이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니… 금새 도착하더라구요 ㅋㅋ )

드디어 광화문 한정거장 남았을땐.. 드디어 먼고 먼길 다 왔구나 싶었던 마음이 들었어요. ( 이제 인터뷰만 하면 되는건가?)

광화문역 2번출구로 나가서 쭉 직진하면 주한미국대사관 바로 나옵니다. 완전 넘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위치해있어요.

대사관 입구에 다가가니, 저 플라스틱 안에 위치한 직원분이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하시길래 가까이 다가갔어요.

직원 : 비자 인터뷰 오셨어요?
나 : 넵..
직원 : 몇시예약이에요?
나 : 12시 반이요.
직원 : 12시 넘어서 다시오세요
옆에있는 다른직원 : 밥먹고 12시 20분쯤에 오심되요.
나 : 그냥 여기서 기다릴까봐요.. ㅎㅎ

솔직히.. 대사관 가는길에 카페라도 있으면 들어가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이날 비도 엄청 엄청 엄청!!!! 많이오고 11시쯤 도착했지만.. 도저히 어디를 찾아 갈 생각이 머릿속에 들지않고… 그냥 맘편하게 여기서 기다리자 하고 앞에 계속 기다리는데 한 30분정도 지났을까…? 또다른 직원분께서 말을 걸어주셨어요.

직원 : 궁시렁궁시렁
나 : 잘 안들려요 ( 가까이가면서 )
직원 : 지금은 들려요?
나 :
직원 : 저기 뒤에 보면 줄서는데 있으니가 저기가서 기다리세요
나 : 아 네 ㅋㅋ

내가 바에 앉아있던 모습이 싫으셨던건지 ㅋㅋ, 굳이 여기도 줄서는곳인데 저 뒤로가서 기다리라고 하는게 앞으로 한시간 더 기다려야하는데 앉지도 못하게 하네 싶은마음에 조금은 속상하더라고요,, ㅎㅎ 직원분들이 대체적으로 친절하진 않으셨고 귀찮아 하시는듯한..

우리는 이순간을 위해 1년 반이라는 시간을 기다리고 드디어 오늘이 결전의 날인데, 조금더 자비로울순 없었을까 싶었던 마음이 들었어요. ㅠㅠ

그이후로 오는 사람들도 카운터 찍고 다 뒤로 줄서주세요 라는 말을 듣고 하나둘씩 제 뒤로 줄을 스셨어요. 12시20분?? 그쯤되면 줄 엄청 길어지니 여러분들도 최소 12시전에는 와서 줄서서 대기하는걸 추천드려요 !! 전 당연.. 11시부터 기다렸으니 첫번째 순서였어요 ㅎㅎ ( 대사관 내에서도 줄 서고 표를 받으니 먼저 들어간 사람이 인터뷰도 더 빨리봅니다… )

비가 진짜 휘몰아치면서 와서 저위에 초록색으로 비를 가려줄 천장이 있다곤 하지만.. 저는 비 다 맞으면서 기다렸어요.. 아마 제 뒤에 계셨던 분들도 비 다 맞으셨을거에요 ㅠㅠ..

드디어 입장…

아까 제가 줄서있었던 곳으로 다시 부르시더라구요.. 이럴꺼면 애초부터 거기서 줄 설수 있게 해주면 안되는거였나요..? 😅😅

플라스틱 은행창구같은곳 안으로 직원분이 마이크를 잡고 말씀하시길, 가까이 줄 서시고요 뒤에있는사람 우산 접어주세요. 우산들고있는사람이 외국인이였는데 대사관에서 일하면서 영어로 말씀을 못하시나?.. 영어로 말씀좀 해주시지… 우산 접어달라는 말을 몇번이나 한국말로 반복하셨어요.. 하다못해 그분 옆에있는 한국인분께서 대신 접어달라고 전달하니 그제서야 우산을 접으심.. ㅠㅠ

직원 : 한사람씩 앞으로나와주세요.
제가 앞으로 나갔어요, 제 뒤에있는 할머니가 제 뒤를 따라 오셨는데..
직원 : 한사람씩 ! 한사람씩오시라고요 제가 얘기하기전까진 오시지 마세요.

ㅋㅋ.. 속으로 든생각.. 아주 갑질이 끊이질 않는구나.. 에효.. 보안 알겠구요, 미국대사관이니까 알겠는데 이해하고 넘어가겠는데, 말씀하시는 말투 며,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대하는것 같아 개인적인 입장에선 들어가는 내내 불편했어요..

여권확인 , 예약증은 따로 확인하지 않았구요.


들어가자마자 핸드폰 맡기고, 소지품 확인 하고 2층으로 올라가라고 안내를 받습니다. 1층은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건지…. 자리도 엄청 많고… 불도 꺼놓고 그렇게 하던데… 코로나때문이라 그런가? 무조건 밖에서 대기해야하는 시스템이 정말 불편하다 다시한번 느꼈어요,, ㅠㅠ

2층으로 올라가면, 배달지를 입력한 종이를 제출하고 안내에 따라 서류를 제출, 지문을 찍고 순번이되면 인터뷰를 하게되는 시스템이에요.! ( 제가 서류를 정리하려고 한쪽으로 나와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데 2층에서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이것도 선착순으로 진행되는거라 저기 앞아서 줄서서 서류 정리하시면 된다고 친절히 말씀해주셔서, 앞에서 쪼그려서 정리를 했습니다. 이때 손이 얼마나 바들바들 떨리던지…… )

그리고 앞에 계신분 여기로 오세요 하셔셔 바로 인터뷰인가… ? 했는데 준비하신 서류 여기 안에 넣어주세요 하셔서 준비하고 정리된 서류 사진 여권을 모두 넣어서 드리니 번호표를 주시고는 , 저쪽에서 기다리시면 되요~ 안내해주셔서 반대쪽에서 앉아서 기다리니 제 번호를 불러주셔서 이제 진짜 인터뷰인가? 했는데 지문을 찍는거였어요 ㅋㅋ ㅎㅎ 지문을 찍고 앉아서 기다린 이후에 인터뷰 면접관님이 불러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플라스틱 판 사이로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데, 면접관님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아서 귀를 가져대 대면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제가 먼저 왔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한국인 면접관이 제 바로 뒤에있던 분의 번호를 불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는데 서류 불충분이라 이 서류가 필요하다 ~~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것 같았어요. ( 아무래도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를 하니.. 조용한 대사관 안에서는 서로의 인터뷰 내용이 어느정도 들리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 그리고나서 그분의 인터뷰를 한국말로 진행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다음으로 백인 면접관님한테 번호가 불렸는데, 인터뷰 후기를 보면 한국말로 할지 영어로할지 선택할수 있는것 같았는데.. 저는 선택지가 없었어요.. 굳이 통역사가 필요하다 얘기도 하지 않았지만 선택권을 주시지도 않으셨습니다. (나름 내심 기대는 했는데 말이죠.. ㅎㅎㅎ )

– 제 개인적인 생각엔 제가 먼저 왔는데도 불구하고 제뒤에있는 분의 서류가 충분하지 않아서 먼저 한국인 면접관님이 불러서 한국말로 어떤서류가 부족한지에 대해 설명을 다해주셨던것 같아요.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 할지라도 제 1의 언어가 쏙쏙 와닿으니까요 그쵸? ( 이런부분에서 대사관의 섬세함과 친절함을 느꼈습니다. )

잠시 기다린 이후 면접관님이 제 번호를 불렀을때, 저는 인사를 하면서 다가갔어요. ( 면접관님이 인사하기 전에 제가 먼저했어요 ! ㅋㅋㅋ)

인사를 주고받은후, 오른쪽 손을들어 진실만을 말할것을 선서를 하고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 진실만을 말할것을 동의하시나요?
  • 가정폭력 (서류보여주면서) 읽어보셨나요?
    -처음에 너무 긴장해서 무슨말 하는지 몰라서,, 읭..? 했더니 보여주는게 더 이해가 쉬울것 같다며 서류를 보여주면서 읽어보셨냐고 여쭤보시더라구요. 남편이랑 같이 본 기억이 있어서 읽어봤다고 대답드렸어요.
  • 스폰서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 남편은 현재 무슨직업을 가지고 있나요?
  • 어디서 처음 만났나요?
  • 처음만난게 그럼 한국인가요? 미국인가요?
  • 언제부터 사귀기 시작했나요?
  • 그럼 결혼은 작년에 한건가요?
  • 미국에 가면 어디서 거주할 예정인가요?
    –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이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계시고, 남편이 하와이 사람이라 …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면접관님께서 아~ 하시며 하와이 불난건 괜찮냐고 여쭤보셔서 괜찮다고 답변 드렸습니다.
  • 해외에 1년이상 거주한적 있나요?
  • 필리핀에서 몇년 거주했나요?
  • 한국엔 언제왔나요?
  • 그 이후로 필리핀을 방문한 적은 있나요?
  •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에 휘말린적 있어?
  • 당신의 비자가 승인되었습니다. 며칠이내로 비자를 받아볼수 있습니다.
    -Thank you officer I appreciate it.

이렇게 감사인사를 드렸어요. 흐뭇하게 면접관님이 바라보시더라구요 ㅎㅎ , 그이후 화장실 들렸다가 바로 문을 열고나와 서류들을 가방에 넣고있는데, 제 뒤에계셨던 분이 인터뷰 끝나셨는지 나오시더라구요. 눈이 마주쳐서 인사드리고 잘 보셨냐고 여쭤보니 서류 몇개만 보충하면 끝날것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미 대충은 짐작하고 있었지만… 아이고 얼마나 속상하실까 제마음에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ㅠㅠ, 저한테도 잘 보셨냐고 물어봐주셔서 전 괜찮게 됬다 하니 축하하신다고 말씀해주시고 인사나누고 헤어졌네요..

저도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 힘들었던게, 제가 인터뷰를 잘 못봐서가 아니라, 서류문제로 떨어지게 될까봐 더 긴장이 많이 됬던것 같아요.. 그래도 엄청나가 신경 곤두세우며 스트레스 받았던 결과 한방에 통과했네요.

서류 보충도 바로 하면 비자는 바로 나온다고는 하지만,, 인터뷰가 떨어진다면 정말.. 지금까지 제가 노력한게 배신당하는 기분이 들것 같아 정말 그 상황은 피하고 싶었거든요.

그래도 해냈네요. 이제 정말 끝난 비자여정… 여권만 잘 배송받으면 될것 같아요.

대사관을 나오면서, 눈물이 안날것 같았는데 눈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 아 물론 흐르기전에 정신은 차렸습니다. ㅎㅎ ) ,

인터뷰를 보러 가는내내 마음이 먹먹하고 답답하면서도.. 인터뷰를 보기 바로전까지도 심장이 꽉 막혀 답답했거든요. 숨도 잘 안쉬어져서 큰숨 들이마시고 내쉬고를 얼마나 많이 반복했는지 모르겠어요.

비자 합격했다고 딱 말하고 대사관을 나오는순간 가슴이 뻥- 뚤리면서 정말 시원했습니다. 면접관님들, 안내해주시는분들 대사관 내에 계셨던분들을 친절했습니다.

이제 비자가 붙은.. 여권 배송받고 미국에 입국할일만 남았네요. !!!!

다신보지말자 미국대사관…..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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